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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고관절 부상' 배지환, 개막 로스터 합류 불발? "재활은 진전 중"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에서 가능성과 한계를 맛봤던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올 시즌 개막 로스터 진입에 경고등이 켜졌다. 왼쪽 고관절 부상으로 예상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고관절 굴근 부상으로 일주일 넘게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배지환이 복귀를 위한 과정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배지환은 캐치볼과 순발력을 높이기 위한 상당히 높은 강도의 플라이오메트릭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이번주 내로 배지환의 상태를 점검하고, 회복이 확인된 후에야 본격적으로 타격, 주루 훈련을 소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경북고 졸업 후 피츠버그와 계약했던 배지환은 지난 2022년 시즌 막판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당시 10경기 타율 0.333을 기록한 그는 2023시즌엔 MLB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출발해 개막 로스터에도 들었다. 다만 시즌 중 부상을 입고, 빅리그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111경기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24도루 54득점만 기록하고 시즌을 마쳤다.올해 성장을 다짐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배지환은 시범경기 7경기에서는 타율 0.273(11타수 3안타) 출루율 0.500 2도루로 리드오프 후보가 될 자질을 보여주던 중이었다. 그러나 도중에 고관절 부상을 입었고, 결국 지난 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회복 및 컨디션 확인이 되지 않은 만큼 개막 로스터 진입도 확신할 수 없다. MLB닷컴은 지난 13일 피츠버그의 개막 로스터를 예상했으나 그 안에 배지환의 이름은 없었다. 건강만 하다면 배지환은 빠른 발을 갖췄고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피츠버그가 빅리그에 보유할 가치가 충분한 자원이다.매체는 "13번째 야수를 정하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다. 내야 수비를 할 수 있는 선수를 13번째 야수로 뽑으면 좋겠지만,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배지환은 고관절 통증 때문에 일주일 넘게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배지환의 개막 로스터 합류는 불투명해졌다"고 설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4 08:18
야구

줄어든 5㎞와 더딘 회복력…'전천후 좌완'을 보는 대표팀의 우려

부상 복귀와 동시에 도쿄올림픽 대표팀까지 승선하며 반전 드라마를 쓴 차우찬(34·LG 트윈스)에게 우려의 시선이 향한다. 소속팀 LG와 대표팀 모두 경고등이 켜졌다. 차우찬은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만에 교체됐다. 아웃 카운트 4개를 잡는 동안 안타 3개, 4사구 3개로 5실점 했다. 투구 수는 40개로 적었지만, LG 벤치는 난조를 보인 차우찬을 일찍 마운드에서 내렸다. 앞서 6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5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 7실점으로 부진했다. 불과 한 달 전, 차우찬은 깜짝 복귀와 동시에 반전 드라마를 써 내려왔다. 지난해 7월 말 왼 어깨 극상근 파열로 이탈한 차우찬은 올 4월까지 제대로 공을 던질 수도 없었다. "언젠가 '다시 마운드에 서보지 못하고 이대로 끝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통증이 오래갔다"고 돌아봤다. 차우찬은 홀로 그물망에 가볍게 공을 던지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1~2군 코치진 모두 복귀 시점을 가늠하지 못할 정도였지만, 이후 거짓말처럼 몸 상태는 점점 좋아졌다. 차우찬은 11개월 만에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2일 두산 베어스전 역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두 경기의 활약으로 6월 16일 발표된 도쿄올림픽 대표팀 엔트리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이어 18일 KIA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최고의 투구를 했다. 그런데 최근 2경기에서 5이닝 7실점-1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다. 1.13이었던 평균자책점이 5.24까지 떨어졌다. 소속팀 LG 못지않게 대표팀은 차우찬의 갑작스러운 부진을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차우찬의 대표팀 선발 당시부터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향했다. 그가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다친 부위가 어깨여서 우려가 뒤따랐다. 부상 재발 우려와 더불어 투구 후 회복력에도 관심이 쏠렸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대표팀 엔트리(24명) 확정 과정에서 좌완 투수를 가장 고민했다. 김 감독은 "구창모(NC 다이노스)가 빠진 게 가장 마음이 아프다. 구창모, 차우찬, 이의리(KIA) 이렇게 3명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결국 신인 이의리와 함께 대표팀 경험이 많은 차우찬이 뽑혔다. 차우찬이 대표팀에서 전천후 활약한 경험을 떠올려서다. 차우찬의 투구에 이상 신호가 감지된다.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복귀전에서 최고 143.6㎞, 평균 139.9㎞였던 직구 구속이 점차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최근 두 경기는 140㎞를 넘긴 공이 한 개도 없었다. 6월 26일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 직구 평균 구속은 134.5㎞, 지난 5일 한화전은 135.7㎞에 그쳤다. 첫 두 차례 등판에 비해 직구 평균 구속이 약 5㎞ 떨어졌다. 결국 구속 차가 줄어들어 슬라이더와 포크볼의 위력도 기대만큼 얻을 수 없다. 등판 간격에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속이 떨어진 건 다소 지친 기색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컨디션 회복이 늦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에 엔트리 교체 움직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먼저 LG는 6일 차우찬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류지현 LG 감독은 "차우찬의 현재 컨디션을 보면 열흘 휴식이 필요해보여, 한텀 쉬어가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7.07 07:51
생활/문화

인사평가 논란에 입 연 김범수 "사내 문화 경고등, 회복이 관건"

최근 인사평가제도의 결함으로 카카오 내부에서 왕따문화가 조성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직접 입을 열었다. 김범수 의장은 25일 사내 온라인 간담회 '브라이언(김 의장 사내 호칭) 애프터톡'에서 "직장 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하는 것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며 "그런 것에 민감하지 않은 리더나 동료가 있다면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이슈는 사내 문화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범수 의장은 이번 사건을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이지만 실수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고 사과하느냐에서 회사의 문화가 드러난다"며 "충돌은 당연히 있을 수 있다. 그 후 회복이 잘 되느냐가 중요하다. 주변을 살피고 다독여달라"고 했다. 이는 지난 18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카카오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용자가 회사의 인사평가제도가 잔혹하다고 호소한 것에 따른 것이다. 동료의 업무능력을 평가하는 항목 중에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가 있는데, 피평가자가 자신의 평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김 의장은 회사의 보상체계와 관련해 "경쟁사보다 보상이 더 적다면 빨리 개선을 해야 할 것"이라며 "장기적 변화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2.25 17:56
연예

[Hello, 헬스] 간이 부었다고요…그럼, 건강은

직장인 이모(46)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간이 조금 부어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작년에도 비슷한 얘기를 들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2년 연속 같은 진단이 나오자 걱정되기 시작했다. 이 씨는 “‘지나치게 대담하다’라는 뜻으로 ‘간이 붓다’는 말이 흔히 쓰여서 그런지 별생각이 없었는데, 계속 간이 부어있다고 하니깐 큰일이 생기지 않을까 겁이 난다”고 말했다. 이 씨처럼 건강검진에서 간이 부어있다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괜찮은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괜찮지 않다. 간이 부었다면 알코올성 간질환 의심 간이 부어서 정상보다 커진 상태를 ‘간비대’라고 한다. 원인은 간염·지방간·간경변증·간종양·전이암·담관 폐색·대사성 질환·림프종 등 다양하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알코올성 간질환이다. 장기간 과다한 음주를 하면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고,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대사산물들이 간의 손상을 일으켜 만성 간질환으로 진행된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의 김형준 교수는 “통상적으로 간이 부은 것은 간에 염증세포나 지방 등이 비정상적으로 침윤되거나 종양덩어리가 자리를 잡아서 커지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간비대는 간질환 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에 의해서도 나타나는데, 알코올성 간질환이 대표적이며 급성 바이러스 간염과 간암도 중요한 원인”이라고 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증이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습관적으로 음주하는 사람의 90% 이상에서 나타난다. 알코올에 의해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되지만, 간세포 손상은 거의 없다.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고, 간혹 복부 우측 위쪽의 불편한 느낌과 울렁거림을 느낄 수도 있다. 대부분은 금주만으로도 쉽게 좋아진다. 알코올성 간염은 간에 지방이 쌓이는 단계를 넘어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을 동반한다. 증상은 매우 다양해 증상이 아예 없는 경우부터 발열·황달·복부 우측 위쪽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간이 커지면서 복수가 차거나 간 기능 부전상태에 이르러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제일 중요한 치료법은 역시 금주다. 심하면 입원해서 스테로이드를 투여하거나 간이식 수술이 필요하다. 알코올성 간경변증은 정상 간세포가 점점 줄어들고 섬유조직이 들어차는 병으로, 간이 재생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진행된 경우에는 만성 피로·식욕부진·복부 불쾌감 등이 나타나고 심각한 합병증이 생긴다.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라면 간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술 안 마셔도 지방간이…비알코올성 환자도 증가세 음주하지 않아도 지방간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른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다. 원인으로는 성인병으로 알려진 당뇨·고지혈증·비만과 같은 대사증후군에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환자 수도 증가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2만5382명이던 환자 수는 2017년 4만7212명으로 4만명대에 진입했으며, 2018년에는 8만594명으로 4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40대에, 여성은 50대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2018년 성별·연령별 내원일수를 보면 남성은 40대에 가장 많은 2만3159일을, 여성은 50대에 2만2326일을 기록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대부분이 간내 침착만 일어나는 단순 지방간이지만 일부에서는 간세포가 괴사해 염증 증상이 동반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10~15%에서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김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연관 질환으로 알려진 비만·당뇨·고지혈증이 향후 심근경색이나 중풍과 같은 심각한 순환기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건강의 ‘옐로카드’와 같다”고 말했다. 간비대, 간 건강 경고등 간이 부었다는 것은 간 건강에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봐야 한다. 간은 손상될 것을 대비해 예비 기능을 비축하고 있고, 간세포가 서서히 파괴돼 간 기능이 절반 이하로 저하되어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웬만큼 나빠지기 전에는 아무런 증상을 나타내지 않아 ‘침묵의 장기’라고 한다. 그래서 간 손상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간 전반에 걸쳐 이미 손상이 심각한 상태로 진행된 이후다. 따라서 간 건강의 초기 위험신호라고 할 수 있는 ‘간비대’를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없다. 김 교수는 “많은 사람이 몸속에서는 간이 나빠지고 있는데 자신은 건강하다고 착각하며 과음 등을 일삼다가 간경변증·간암으로 진행된 후에야 뒤늦은 후회를 한다. 평소 간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연말연시를 맞아 3가지를 지킬 것을 권했다. 첫 번째는 음주 시 적당량을 지키라는 것이다. 알코올 섭취는 65세 이하 남성의 경우는 40g (포도주 2잔, 소주 반병 정도), 여성과 65세 이상 남성의 경우는 20g(소주 2잔 이하)이 적당량이다. 두 번째는 폭음·폭탄주·상습 음주하지 말라는 것이다. 2시간 내에 남성은 5잔 이상, 여성은 4잔 이상 마시면 폭음에 해당한다. 폭탄주는 적은 양이라도 일주일에 2회 이상 마시면 간이 손상될 위험이 크다. 마지막으로 음주 후 3일간 쉬라는 것이다. 한 번 망가진 간세포는 회복될 때까지 적어도 72시간이 걸린다. 다 회복되기 전에 술을 마시면 재생이 어렵기 때문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12.24 07:00
축구

기성용의 ‘지각합류’가 대표팀에 미칠 영향은?

기성용(25·스완지시티)은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준비 중인 축구대표팀에 가장 늦게 합류하는 태극 전사다. 그는 스완지시티 요청에 따라 30일 오전 5시(한국시간) 리버풀, 내년 1월1일 자정 퀸즈파크레인저스(QPR)와 2연속 원정을 치른 뒤 3일 시드니 대표팀 전훈 캠프에 합류한다.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 출전은 불가능하다. 6일에는 대표팀과 함께 시드니에서 캔버라로 육로를 통해 또 이동한다. 기성용에게는 연일 빡빡한 일정이다. 그가 10일 오만과 조별리그 1차전 전까지 100% 컨디션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 ◇ 왜 기성용만 지각합류?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소집 규정을 적용받는 대회다.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은 공식 개막일(1월9일) 전주 월요일인 29일 안에 소속 팀을 출발해야 한다. 대표팀 멤버 중 국내와 일본, 중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비시즌이고 독일과 중동 리그는 휴식기라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 2~3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러야하는 영국 선수들은 처지가 다르다. 사실 이번에 스완지시티 외에 윤석영의 QPR도 차출을 늦춰달라고 사전에 요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월 2일 스완지시티와 QPR이 맞대결하는 점을 감안해 두 명 모두 그 경기를 마치고 들어오라고 흔쾌히 배려했다.하지만 윤석영이 부상을 당해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기성용만 '지각합류자'로 남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기성용은 그 동안 대표팀에 계속 중용돼 와 짧은 기간이라도 팀에 어렵지 않게 녹아들 수 있으리라 코칭스태프에서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예전에도 대표팀 소집 때 종종 이런 갈등이 있었다. 2011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컵을 앞두고 당시 박지성(33·은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기성용·차두리(34·FC서울)가 뛰던 스코틀랜드 셀틱이 차출에 비협조적이었다.당시 규정상 12월27일 소집인데 맨유와 셀틱은 1월5일경 보내주겠다고 했다. 특히 박지성은 11월 한 달 동안 3골 2도움을 올리는 등 펄펄 날고 있어 퍼거든 전 감독이 "박지성이 아시안컵으로 우리 경기에 7번이나 빠져야 한다"며 크게 아쉬워했다. 그러나 결국 3명 모두 조광래 전 감독의 강력한 주장에 따라 규정대로 12월 말 합류했다.◇ 부상을 조심하라기성용이 소속 팀에서 워낙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논란도 생긴다. 그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뜻이다.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지각합류'가 기성용과 대표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성용은 올 시즌 소속 팀에서 거의 풀타임을 뛰었다. 영국 보도에 따르면 그는 프리미어리그 14경기에서 99.05마일(159.399km)을 누벼 뛴 거리에서 전체 4위에 오르는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또한 9월과 10월, 11월 A대표팀에 모두 차출돼 한국과 영국, 중동과 영국 등 먼 거리를 오갔다. 이번에도 살인 일정을 소화한 뒤 거의 못 쉬고 호주로 간다. 경고등이 켜질 만한 상황이다. 이럴 때 부상이 오기 쉽다. 기성용이 다치면 본인이나 대표팀 모두 큰 악재다. 기성용 스스로 조심해야 하고 대표팀 차원에서도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해줘야 할 시점이다.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2014.12.30 07:00
생활/문화

흑룡의 해 ‘게임계 5룡’의 운명은?

한국 게임계를 떠받치고 있는 5룡이 흑룡의 해인 2012년 임진년을 맞았다. 큰 형격인 엔씨소프트, 8조원대 공룡 게임사가 된 넥슨, 전문 게임회사에 도전하고 있는 NHN 한게임, 재도약을 노리는 CJ E&M 넷마블, 5룡 중 막내인 네오위즈게임즈. 이들에게 2012년은 회사의 명운을 건 도전의 한 해다. 정부의 규제와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 해외 게임업체의 매서운 공격 속에서 신작과 뉴 플랫폼 진출에 성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5년 공들인 ‘블소’ 성공할까국내 대표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에 5년간 개발한 신작 무협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을 출시할 예정이다. 블소는 '리니지 시리즈', '아이온' 등 엔씨소프트의 흥행 대작을 잇는 차기작. 북미·유럽에 선보이는 '길드워2'도 있지만 국내 주력작인 블소가 성공해야 지난해 리니지가 주춤하면서 켜졌던 경고등을 끄고 게임계의 대장주 위상을 회복할 수 있다. 또 4월부터 프로야구단인 NC 다이노스가 본격적으로 운영돼 어느 때보다 탄탄하고 안정적인 수익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2008년 8월 최초로 공개된 블소는 화려한 무협 액션과 비주얼 등으로 지난해 2차례의 테스트에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몬스터 사냥·레벨업이라는 MMORPG의 기본적인 속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고 '디아블로3', '리프트' 등 해외 대작들과의 경쟁 등 넘어야 할 장애물이 적지 않다.◇셧다운제·해킹 극복이 성공 열쇠넥슨은 지난해 일본 상장으로 8조원대의 글로벌 게임회사가 된 만큼 기업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야 하는 부담을 안고 새해를 출발하게 됐다. 하지만 '메이플스토리', '사이퍼즈' 등 온라인게임 뿐만 아니라 '카트라이더 러쉬' 등 스마트폰게임에서도 실적이 좋다. 특히 내년에는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모두 구현되는 3D MMORPG '삼국지를 품다' 등 요즘 뜨는 멀티플랫폼에서 가능한 게임들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청소년 타깃 게임이 많은 넥슨은 올초 도입 예정인 선택적 셧다운제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제도는 부모가 원하는 시간에 자녀의 게임 이용 제한을 요구할 수 있어 강제적 셧다운제보다 강력한 규제다. 또 1320만명의 메이플스토리 회원 해킹 사건을 처리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스포츠게임 명가’로 이미지 전환NHN 한게임은 지난해에 이어 2012년에도 전통 게임개발·유통사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대작 MMORPG '테라' 서비스로 고스톱·포커(고포류) 게임회사라는 이미지를 어느 정도 탈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테라가 초반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고포류 축소로 빠진 매출을 채워주지 못했다. 화제만 모으는 것이 아니라 대박을 내는 게임이 절실한 상황이다. 고무적인 것은 웹게임인 '야구9단', 스마트폰게임 '런앤히트' 등 스포츠게임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점. 올해는 세계적인 축구게임 '위닝일레븐'을 온라인화해서 상반기에 선보여 주목된다. 여기에 대규모 부대전투가 장점인 RPG '킹덤언더파이어2'와 화끈한 화력전을 맛볼 수 있는 FPS게임 '메트로 컨플릭트:프레스토'도 올해 한게임의 주력작이다. 신년초에는 지난해말로 그만둔 정욱 한게임 대표대행을 대신할 선장을 찾아야 한다.◇유럽서 인정받은 ‘리프트’로 재도약CJ E&M 넷마블에게 2012년은 지난해 추진했던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다시 재도약하는 한 해다. 핵심 라인업인 '서든어택'이 넥슨으로 넘어가면서 맞았던 위기를 대체 라인업 구축으로 어느 정도 벗어났다. 새 라인업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북미시장에서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제쳤던 트라이온월드사의 '리프트'. 2011년 북미와 유럽에서 7개의 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리프트는 올 1분기 비공개 테스트에 이어 2분기에 공개 서비스될 예정이다. 넷마블은 또 '그라운드제로' '쉐도우 컴퍼니' 등으로 FPS게임 명가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오락실 게임 '마계촌'을 원작으로 온라인화한 '마계촌 온라인'도 상반기에 선보인다. ◇폭풍성장 올해도 이어간다네오위즈게임즈는 최근의 성장세를 올해도 계속 이어갈지 주목된다. 지난해 3분기 매출에서 NHN 한게임과 엔씨소프트를 제칠 정도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RPG와 스포츠게임 등 총 6개의 신작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주력작은 액션 MMORPG '레이더즈'로 상반기 공개 서비스할 계획이다. 공격과 회피, 마법, 방어 등 모든 행동을 세밀하게 구현한 액션이 액션이 장점이다. '피파온라인2' '슬러거' 등 스포츠게임 명가의 명성을 이어갈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야구의 신'도 상반기에 첫 테스트와 공개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들 신작은 다른 대작들에게 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어 네오위즈게임즈의 서비스 능력이 얼마나 발휘되느냐에 따라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2.01.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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